2026년 4월, 아내와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두세 달에 한 번씩은 가볍게라도 어딘가 다녀오자는 쪽이라 종종 움직이는 편인데, 이번 목적지는 신라모노그램 강릉이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곳이라 궁금하기도 했고요.
같은 부지에 호텔동과 레지던스동이 함께 있는데, 저희는 호텔동에 묵었습니다. 이 글은 로비와 객실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설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아쉬운 점은 딱 하나 명확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주소 | 강원 강릉시 연곡면 해안로 1070 |
|---|---|
| 전화 | 033-820-5500 |
| 체크인 / 체크아웃 | 15:00 / 11:00 |
| 방문 시점 | 2026년 4월 (목요일 오후 1시 체크인) |
| 객실 | 23층 오션뷰 (기념일 업그레이드) |
| 실제 결제 | 1박 약 24만 원 — 프리즘 앱 2박 3일 특가 |
| 정가 기준 | 1박 약 25만~50만 원대 (시즌·객실 타입에 따라 변동) |
| 주차 | 지하 1층, 호텔동 전용 |
| 총점 | 9.3 / 10 |
목차
- 1. 예약 — 프리즘 특가로 1박 24만 원
- 2. 도착 — 영문뿐인 층별 안내가 아쉬웠다
- 3. 2층 로비 — 넓고 조용한 게 최고
- 4. 체크인 — 기념일은 “두 번” 알리세요
- 5. 23층 오션뷰 객실
- 6. 저녁은 어디서 먹었나
- 7. 아쉬웠던 점 — 편의시설이 레지던스동에 있다
- 8. 항목별 별점
- 9. 자주 묻는 질문
1. 예약 — 프리즘 특가로 1박 24만 원
가격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이 호텔은 시즌과 객실 타입에 따라 1박 25만~50만 원대를 오갑니다. 저희가 본 시점의 해당 객실은 정가 기준 35만 원대였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프리즘(PRIZM) 앱의 2박 3일 특가로 예약해서 1박 약 24만 원 수준에 다녀왔습니다. 35만 원짜리 방을 24만 원에 잔 셈이니 체감 할인폭이 꽤 컸습니다.
다만 오해가 없도록 덧붙이면, 특가는 상시가 아니라 그때그때 다릅니다. 그래서 위 표에는 특가가 아닌 평소 가격대를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날짜가 유연하다면 특가 상품을 먼저 훑어보고 일정을 맞추는 쪽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2. 도착 — 영문뿐인 층별 안내가 아쉬웠다
지하 1층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층별 안내가 붙어 있는데, 전부 영문 표기였습니다.

디자인만 보면 깔끔합니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호텔에서 영어를 모르면 무슨 층에 뭐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건 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르신 손님도 오실 텐데, 한글 표기를 함께 넣는 정도는 당연히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1층에는 눈길이 가는 장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인테리어를 전공해서 이런 오브제에 자꾸 시선이 갑니다.

3. 2층 로비 — 넓고 조용한 게 최고
체크인 데스크와 라운지는 2층에 있습니다. 데스크 주변에도 장식이 있고, 대기할 수 있는 좌석이 넉넉합니다. 고급스럽고 깔끔하다는 인상이 먼저 들었고, 호텔리어분들도 유니폼이 단정하고 친절하셨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공간이 넓어서 쾌적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시끄럽고 복잡한 곳에 유독 예민한 편이라, 넓고 조용한 게 최고라는 걸 이런 데서 새삼 느낍니다.
한쪽에는 커다란 곰 인형이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고, 저희도 한 장씩 찍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목요일 오후 1시쯤 도착했습니다. 평일 이른 시간이라 로비가 한산했는데, 주말 체크인 시간대라면 분위기가 꽤 다를 수 있습니다.
4. 체크인 — 기념일은 “두 번” 알리세요
체크인할 때 안내 용지를 주시면서 하나씩 설명해주셨습니다.

저희는 바깥에서 식사할 계획이라 조식은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 시기에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레지던스동 수영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받았지만, 건물 안으로 연결된 통로가 없어 밖으로 나가야 했고 저희는 인피니티 풀을 보고 간 터라 이번엔 수영장을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상시가 아니라 타이밍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정상 운영 중일 가능성이 높으니, 수영장이 목적이라면 예약 전에 한 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안내 용지 뒷면에는 배치도가 있었습니다. 호텔동과 레지던스동은 건물도, 주차장도 완전히 나뉘어 있습니다.

객실 카드키는 나무 소재였습니다. 사소하지만 손에 쥐었을 때 인상이 좋았습니다.
✅ 기념일 업그레이드, 이렇게 받았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최상층인 23층으로 객실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저희가 한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 예약할 때 요청사항란에 기념일 방문이라는 점을 적어 두었습니다.
- 방문 전에 전화로 한 번 더 기념일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신라모노그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혼기념일, 생일처럼 함께 가는 사람의 기념일이 있다면 방문 전에 호텔 측에 직접 알리는 편이 좋습니다. 알려야 호텔 입장에서도 무언가 챙겨줄 명분이 생깁니다. 적어두기만 하고 마는 것보다,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쪽이 확실합니다.
물론 업그레이드가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만실이면 어렵고요. 다만 알리지 않으면 가능성 자체가 0입니다.
5. 23층 오션뷰 객실


문을 열었을 때 첫 느낌은 “확실히 새 호텔이다”였습니다. 깔끔하고 쾌적했습니다. 과하게 꾸미지 않고 편안한 쪽으로 정돈된 객실이라 저희 취향에는 잘 맞았습니다.

침대와 콘센트


침대 쿠션감과 베딩 모두 좋았습니다. 신라호텔보다 한 단계 아래 브랜드이긴 하지만 잠자리만 놓고 보면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부분 — 침대 양쪽에 콘센트가 다 있습니다. 지난번 제주도 호텔에서 한쪽에만 있어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먼저 확인했는데, 여기는 양쪽에 있고 USB-A와 USB-C 단자까지 있었습니다. 요즘 쓰는 기기를 그대로 꽂을 수 있어 편했습니다.
옷장과 캐리어 공간



문 앞에 옷걸이와 캐리어 거치 공간이 바로 보입니다. 동선에 걸리지 않게 배치되어 있어 편했고, 옷걸이 수도 넉넉했습니다. 옆쪽에는 짐을 넣어둘 수 있는 수납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욕실 — 건식과 습식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객실 문 바로 앞이 욕실입니다. 문이 닫혀 있으면 그냥 복도처럼 보이는데 열어두면 꽤 넓게 느껴집니다. 수건이 넉넉히 비치되어 있는 것도 좋았고, 화장실과 씻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둘이 쓰기 편했습니다. 왼쪽이 화장실(불투명), 오른쪽이 샤워·욕조입니다.



세면대는 깔끔하고 심플합니다. 다만 크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한 명씩 쓰면 문제없지만 조금만 더 컸으면 싶었습니다. 어메니티는 우디한 향이 났는데, 별도 브랜드 제품인지 자체 제작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헤어드라이기 있는 서랍 안에 콘센트가 있어 따로 찾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런 게 은근히 편합니다.




변기는 버튼 방식이고, 샤워부스와 욕조부스가 나뉘어 있습니다. 욕조는 일반적인 크기보다 살짝 작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나오는 욕조가 대체로 이런 편이긴 한데, 몸을 푹 담그는 걸 기대하셨다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미니바와 네스프레소


소파 옆에 냉장고와 커피머신, 물, 컵이 모여 있습니다.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인데 캡슐이 회전하며 추출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와이 여행 때 처음 써봤는데 일반 방식보다 낫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캡슐은 4종이 있었고, 냉장고 안의 미니바 음료와 과자는 무료라고 안내받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맥주, 음료, 과자, 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위쪽 수납장에는 와인잔과 샴페인잔이 있었습니다. 기념일이라면 한 병 사 들고 올라와도 좋겠습니다.
베란다에서 본 바다


탁자와 TV,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베란다가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리모컨과 안내지, 침구 교체 요청 용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도착한 날은 흐렸습니다. 그래도 높은 층에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니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날이 개어서 훨씬 예뻤습니다. 바다가 멀리까지 보이고 배가 지나가는 모습도 운치 있었습니다.

안개 낀 날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어떻든 뷰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23층이라는 높이가 확실히 한몫했습니다.
6. 저녁은 어디서 먹었나
총평에 “주변 상권이 크지 않다”고 적었는데, 실제로 저희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남겨둡니다.
첫날은 배달 피자를 시켜 먹었습니다. 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은 가볍게 하고 싶었는데, 근처에 간단히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결국 객실에서 배달로 해결했습니다.
둘째 날은 미리 예약해 둔 미트컬처에 갔습니다. 강릉에서 이름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이 근방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드실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해 두시는 걸 권합니다. 즉흥적으로 나가서 찾기에는 선택지가 넓지 않습니다.
7. 아쉬웠던 점 — 편의시설이 레지던스동에 있다
전체적으로는 새 호텔답게 깔끔하고 쾌적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 하나가 분명했습니다. 호텔동에 붙어 있는 편의시설이 적다는 것입니다.
레지던스동이 건물도 더 크고 지하 공간도 넓습니다. 그러다 보니 편의점을 가려면 레지던스동까지 이동해야 하고, 수영장도 사정에 따라 레지던스동 쪽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두 건물이 실내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서 걸어가야 합니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 바람이 상당히 불어서, 이 이동이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호텔동에도 수영장이 있긴 합니다. 다만 저희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이었고, 예약제로 운영되는 별도 시간대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용 계획을 세우기가 애매했습니다.
호텔 이용객만 쓰는 공간이라 조용하고 프라이빗하다는 장점과 맞바꾼 부분이라고 이해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편의점 한 번 가려고 바람 맞으며 걷는 건 확실히 번거로웠습니다.
8. 항목별 별점
| 항목 | 점수 | 이유 |
|---|---|---|
| 교통 접근성 | ★★★★☆ | KTX 강릉역에서 차로 약 20분.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 |
| 객실 분위기 | ★★★★★ | 오션뷰 + 깔끔한 인테리어 + 조용한 환경 |
| 가성비 | ★★★★☆ | 정가는 있는 편이나 특가를 잡으면 만족도가 크게 오름 |
| 재방문 의사 | ★★★★★ | 계절 바꿔 다시 오고 싶음 |
| 공간 만족도 | ★★★★★ | 로비·객실 모두 넓고 쾌적 |
| 서비스 | ★★★★☆ | 친절하고 안정적. 성수기엔 다를 수 있음 |
| 총점 | 9.3 / 10 | |
이런 분께 맞습니다 — 조용히 쉬는 게 목적인 커플·부부, 바다 보며 하루 보내고 싶은 분.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레지던스동 쪽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주차는 되나요?
지하 1층에 호텔동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레지던스동과 주차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수영장을 꼭 쓰고 싶은데 이용할 수 있나요?
저희가 방문한 2026년 4월에는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상시가 아니라 시기 문제였으니, 수영장이 목적이라면 예약 전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확실합니다.
기념일 업그레이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약 시 요청사항란에 적고, 방문 전에 전화로 한 번 더 알리는 것을 권합니다. 보장되지는 않지만 알리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습니다.
객실에 편의점이 가까운가요?
호텔동에는 없습니다. 레지던스동까지 실외로 이동해야 합니다. 바닷바람이 강한 편이라 필요한 간식은 미리 준비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미니바는 유료인가요?
저희가 묵었을 때는 냉장고 안 음료와 과자가 무료였습니다. 요금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체크인 때 확인하세요.
근처에 저녁 먹을 곳이 있나요?
선택지가 넓지 않습니다. 제대로 드실 계획이면 미리 예약하시고, 가볍게 드실 거면 배달도 방법입니다.
정리하면 시설은 새것답게 깔끔하고, 오션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쉬운 건 호텔동과 레지던스동이 나뉘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번거롭다는 점 하나였습니다. 조용히 쉬러 가는 목적이라면 그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만합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수영장까지 확인해서 이어서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