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의 인터컨티넨탈 롱 비치 리조트에서 2박을 묵었습니다. 장인·장모님, 처형네 식구까지 성인 6명에 아이 2명, 모두 8명이 움직인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중 저희 부부가 쓴 객실과 로비를 정리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오션뷰를 포기하고 사이드동 낮은 층을 고른 것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풀어 쓰겠습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이름 | 인터컨티넨탈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
| 위치 | Bãi Trường, Dương Tơ, Phú Quốc, Kiên Giang, 베트남 |
| 공항에서 | 차로 10~15분 |
| 체크인 / 아웃 | 15:00 / 12:00 (24시간 프런트 운영) |
| 조식 | 06:30~10:30 · 2층 SORA & UMI |
| 수영장 | 06:00~18:30 · 메인풀 2단 + 키즈풀 2개 |
| 방문 시점 | 2024년 10월 3일~5일 (사진 촬영정보 기준) |
| 일행 | 성인 6명 + 아동 2명, 총 8명 가족여행 |

새벽 3시 도착 — 공항에서 15분, 픽업은 미리 요청해야 합니다
인터컨티넨탈 푸꾸옥은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차로 10~15분 거리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이 리조트에는 상시 운영하는 무료 픽업 서비스가 없습니다. 저희는 예약할 때 “비용을 낼 테니 차량을 배차해 달라”고 따로 요청했습니다.

저희가 로비에 들어선 시각은 2024년 10월 3일 새벽 3시였습니다. 이 시간에 도착하면 걱정되는 게 체크인인데, 프런트가 24시간 운영이라 바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새벽의 로비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층고가 높고 바닷바람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로비 —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공간


로비는 바다를 향해 완전히 열려 있는 구조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수영장과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 밤에는 조용하고, 아침이 되면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느라 붐빕니다.

로비 한가운데 리조트 전체 배치도가 서 있습니다. 지도를 따로 주기는 하지만 들고 다니지 않게 되니, 처음에 여기서 한 번 보고 위치를 익혀두는 편이 낫습니다.

체크인하는 동안 웰컴 드링크를 줍니다. 인터컨티넨탈 로고가 새겨진 대나무 잔에 시원한 과일 음료가 담겨 나옵니다.


같은 자리에서 찍은 낮 사진입니다. 위가 맑은 날, 아래가 흐린 날입니다. 흐린 날이 오히려 시원해서 로비에 오래 앉아 있기 좋았습니다.


소파가 푹신해서 어디 안 가고 로비에서 쉰 시간이 꽤 됩니다. 색은 베이지와 블루, 바닥은 회색 대리석으로 통일돼 있습니다.


객실 — 문을 열면 바로 침대가 보입니다

문을 열면 침대가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공간은 넉넉하지만, 이 점은 미리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문을 열어둔 채 복도에서 안이 들여다보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왼쪽이 짐과 옷을 두는 공간입니다. 미닫이문으로 닫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 벤치를 신발 신고 벗는 자리로 썼습니다.

옷걸이, 가운, 캐리어 거치대, 쪼리가 있습니다. 더운 나라라 슬리퍼 대신 쪼리를 주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불편해서 챙겨 간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오른쪽 구석에 다리미판과 다리미가 숨어 있습니다.

욕실 —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수압은 약합니다

세면대는 모던한데 하단 바구니를 라탄으로 써서 휴양지 느낌이 납니다. 가운데 라탄 바구니가 쓰레기통, 양쪽 박스에 드라이기와 여분 수건이 들어 있습니다. 생수 2병, 양치 컵 2개가 기본입니다.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발다프리크였습니다. 이 가격대 리조트에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욕조는 라운드형인데 생각보다 큽니다. 목받침과 상판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다만 커튼 조작 버튼이 세면대 쪽 벽에 있습니다. 욕조에 들어간 상태에서 창을 열고 싶으면 나와야 해서 번거로웠습니다.

샤워부스는 넓고 중간에 앉을 수 있는 단이 있습니다. 다리 올리고 씻기 편합니다. 아쉬운 점은 수압입니다. 손 샤워기 수압이 약해서, 천장 레인샤워로 바꿔 쓰는 편이 나았습니다. 화장실은 샤워부스 옆에 문을 따로 두고 분리돼 있습니다.
거실과 미니바



기념일로 갔더니 축하 케이크를 놓아 주셨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다 먹진 못했는데 부드럽고 달았습니다.

웰컴 푸드는 베트남 만다린이었습니다. 한국 감귤만큼 달지는 않습니다.



미니바는 잘 채워져 있습니다. 다만 여기 있는 건 먹으면 체크아웃 때 결제됩니다. 구경만 했습니다.

커피와 티는 기본 제공입니다. 티가 TWG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TV는 LG 제품인데 국내 호텔에서 보던 것보다 작게 느껴졌습니다.
객실 뷰 — 사이드동을 고른 이유

욕실 창밖은 나무가 빽빽하고 아래로 작은 건물과 수영장이 보입니다.

침실 쪽 창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이렇게 바다가 보입니다. 저희 방은 중앙 타워가 아니라 서쪽으로 길게 뻗은 사이드동이었습니다.


베란다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커피 한 잔 들고 앉아 있기 좋았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날씨만 다르게 찍은 사진들입니다. 맑으면 색이 쨍하고, 흐리면 차분합니다.
중앙 타워 vs 사이드동 — 어디를 잡아야 할까
| 구분 | 중앙 타워 고층 | 사이드동(저희가 묵은 곳) |
|---|---|---|
| 뷰 | 정면 오션뷰 | 파셜 오션뷰(나무 너머로 바다) |
| 가격 | 비쌈 | 상대적으로 저렴 |
| 소음 | 사람 이동 많음 | 조용함 |
| 객실 타입 | 제한적 | 선택지 많음 |
| 추천 | 오션뷰가 목적이라면 | 커플·조용함이 우선이라면 |
가족 8명 중 장인·장모님과 처형네는 방 2개짜리 레지던스를 12층에 잡으셨습니다. 정면 오션뷰라 뷰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일부러 따로 사이드동을 잡았습니다. 아이들 보모 역할만 하다 오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결과적으로 조용하고 가격도 덜 들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같은 여행에서 스파 두 곳을 다 받아봤습니다
푸꾸옥에서 마사지를 두 번 받았습니다. 하나는 리조트 안에 있는 최고급 스파, 하나는 한국인이 많이 가는 시내 마사지 샵이었습니다. 가격이 5.5배 차이 났습니다.
| 구분 | HARNN 헤리티지 스파 | 라온스파 |
|---|---|---|
| 위치 | 리조트 안(도보) | 차로 약 10분 |
| 60분 가격 | 약 18만 원 | 약 3만 3천 원 |
| 할인 | IHG 회원번호 + 오후 1시 이전 예약 시 10~20% | 카카오 계좌이체 시 할인 |
| 예약 | 리조트 프런트·전화(영어) | 카카오톡 한국어 상담 |
| 이동 | 필요 없음 | 호텔 픽업·샌딩 무료 |
| 공간 | 연못 위 독채, 2인실 있음 | 층별 마사지실 |
| 추천 | 기념일·부모님 대접 | 매일 받고 싶을 때 |
둘 다 좋았습니다. 다만 목적이 다릅니다. 한 번을 제대로 받고 싶으면 HARNN, 여러 번 받고 싶으면 라온스파입니다.
묵어 보고 알게 된 것
- 객실 청소·침구 교체는 기본이 이틀에 한 번입니다. 환경보호 방침이라고 합니다. 매일 원하면 메모지를 침대 위에 올려두어야 바꿔 줍니다.
- 투숙객의 약 80%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직원분들도 한국말을 몇 마디씩 합니다.
- 영어는 통하지만 베트남식 발음이라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파파고로 베트남어 음성 번역을 써서 소통했는데, 오히려 더 빨랐고 직원분들도 더 반가워하셨습니다.
- 가격은 시즌에 따라 20만 원 중반~40만 원 중후반대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정가라, 아고다·트립닷컴 같은 곳의 할인 이벤트를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공항에서 무료 픽업이 되나요?
아니요. 상시 무료 픽업은 없습니다. 예약할 때 유료로 차량 배차를 따로 요청해야 합니다. 공항에서 10~15분 거리입니다.
Q. 새벽에 도착해도 체크인이 되나요?
프런트가 24시간 운영이라 안내는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새벽 3시에 도착해 바로 체크인했습니다. 다만 정식 체크인 시각은 오후 3시입니다.
Q. 오션뷰 객실을 꼭 잡아야 하나요?
바다를 정면으로 보는 게 목적이라면 중앙 타워 고층이 맞습니다. 다만 사이드동도 나무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더 조용하고 저렴합니다. 커플이라면 사이드동을 권합니다.
Q. 어메니티는 무엇이 나오나요?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라인입니다. 핸드솝, 핸드크림, 샤워 용품이 같은 라인으로 들어옵니다.
Q. 객실 청소는 매일 해주나요?
기본은 이틀에 한 번입니다. 매일 원하면 메모지를 침대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Q.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세 가지였습니다. 샤워 수압이 약한 것, 욕조에서 커튼 버튼에 손이 안 닿는 것, 문을 열면 침대가 바로 보이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