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부대시설을 쓰러 갔다가 짐을 하나도 안 챙겨 가도 됐던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수영모는 빌려주고, 헬스복은 상·하의에 양말까지 주고, 운동화도 요청하면 빌려줍니다.
2024년 5월 16일 목요일에 체크인해서 다음 날 금요일에 나왔습니다.
평일 낮이라 수영장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덕분에 시설을 천천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3층 시티 애슬래틱 클럽(수영장·피트니스·락커)을 중심으로 정리한 후기입니다.
※ 사진에 담긴 다른 분들의 얼굴은 모두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호텔 | 웨스틴 조선 서울 (The Westin Josun Seoul) |
|---|---|
| 주소 | 서울 중구 소공로 106 |
| 전화 | 02-771-0500 |
| 방문일 | 2024년 5월 16~17일 (목~금 1박) |
| 객실 | 707호 디럭스 · 환구단 뷰 |
| 가격대 | 20만 ~ 60만 원대 (혜택·인원에 따라 차이) |
| 부대시설 | 실내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레스토랑, 웨딩 |
| 교통 | 시청역 인근 · 덕수궁·명동 도보권 |
| 공식 | 웨스틴 조선 서울 공식 홈페이지 |
① 수영모가 필수인데 대여가 됩니다. 실리콘·폴리에스터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② 헬스복(상의·하의·양말)이 무료로 제공되고, 운동화도 카운터에 요청하면 빌려줍니다. 맨몸으로 가도 운동이 됩니다.
위치와 로비 — 시청역 앞, 해태상이 있는 입구

서울 도심 한복판입니다. 시청역에서 가깝고 덕수궁·명동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외국인 관광객이 아주 많았습니다.

입구에 해태상이 있습니다. 경복궁에서 봤을 때 관악산의 화기를 눌러 준다고 해서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는, 한때 서울의 상징이던 그 해태입니다.


로비 가운데에 큰 조각상이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연식이 있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묵직하다는 느낌이 큽니다.
로비 카페



체크인 전에 로비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잔 안에 꽃이 올라가 있어서 급하게 마시기가 좀 그랬습니다.
저녁에는 술도 파는 것 같았고, 낮에는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707호 디럭스 — 환구단 뷰




올드한 느낌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건물인데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유지된다는 건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침대 옆에서 온도와 조명을 누운 채로 한 번에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부분인데 밤에 꽤 편했습니다.






옷걸이를 넉넉하게 줍니다. 더운 날에 나갔다 들어와 옷을 자주 갈아입게 되는데, 전부 걸어 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욕실


일회용 어메니티는 법으로 금지되어 이제 없습니다. 욕조는 일반적인 형태이고, 샤워부스가 따로 없이 욕조 안에서 씻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환구단 뷰



아래쪽에 한옥 건축물인 환구단이 보이고, 옆으로 서울시청 광장이 살짝 걸칩니다.
3층 시티 애슬래틱 클럽 — 수영장·락커·피트니스

수영장은 3층입니다. 리셉션·수영장·락커·피트니스·스파가 층마다 나뉘어 있으니 처음 가면 안내를 한 번 보고 움직이는 게 낫습니다.
수영장에 갈 때는 객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가운을 걸치고 내려가면 됩니다.


앞쪽에 앉아서 수영장을 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일행을 기다릴 때 편했습니다.
남자 락커룸


평일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을 때만 촬영했습니다. 사람이 있을 때는 절대 찍으면 안 됩니다.


샴푸·바디워시·린스는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도 잘 나옵니다. 다만 바닥이 좀 딱딱해서 서 있기 불편했습니다.

수영복 탈수기가 있습니다. 젖은 수영복을 그대로 가방에 넣지 않아도 됩니다.

스킨·로션·헤어 제품은 있는데 헤어드라이어는 비치되어 있지 않고 직원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이건 좀 번거로웠습니다.



헬스장 옷과 양말까지 비치되어 있습니다. 운동화도 카운터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호텔 헬스장에서 옷까지 주는 곳은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이 수영장은 수영모가 필수입니다. 다른 호텔은 없으면 사야 하는데 여기는 대여가 됩니다. 실리콘과 폴리에스터 두 가지가 있어 부드러운 폴리 쪽을 골랐습니다.
수영장 — 3레인, 수심 1.2m, 자연채광


가운데에 3개 레인이 있고 둘러싸듯 쉬는 공간이 배치돼 있습니다. 레인은 수영 2개 + 자유 활동 1개로 나뉩니다.


커튼이 달린 좌석은 유료입니다. 대여용 큰 좌석은 2개뿐이고 나머지 베드는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면 쓸 만하겠지만, 수영을 오래 할 게 아니면 굳이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수심은 1.2m입니다. 물은 생각보다 차가운 편이었습니다. 한여름에는 이 차가움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위에서 자연광이 들어와 실내인데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창밖으로 바로 앞에 더 플라자 호텔이 보이고 옆으로 서울시청과 덕수궁 쪽이 보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수영하는 풍경이 꽤 생경합니다.

자쿠지는 41도와 37도 두 개가 있습니다. 수영하다 지치면 여기 들어가 쉬었습니다.
헬스장 — 한 층 아래



락커룸에서 받은 운동복을 입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헬스장입니다.
투숙객이 많고 직원분들도 계셔서 내부 사진은 살짝만 찍었습니다.
서울 특급호텔 부대시설 비교 — 직접 다녀온 네 곳
같은 서울인데도 부대시설 성격이 꽤 다릅니다. 제가 실제로 묵어 본 네 곳만 정리했습니다.
| 호텔 | 위치 | 가격대 | 강한 부분 | 운동복·수영모 |
|---|---|---|---|---|
| 웨스틴 조선 서울 | 시청역 | 20~60만 | 실내 수영장(3레인)·자쿠지 | 운동복·양말 제공 / 수영모 대여 |
| 더 플라자 | 시청역 | 30~60만 | 클럽라운지(하루 3번 식사) | 확인 못 함 |
| 더 클래식 500 펜타즈 | 건대입구역 | 30만 중반~40만 후반 | 탕 7개·사우나 3개, 기구 많은 헬스장 | 운동복·양말 제공 |
| 오라카이 청계산 | 청계산입구역 | 사우나만 1인 22,000원 | 등산 후 씻기 좋은 호텔 사우나 | 해당 없음 |
서울 안에서도 산 쪽으로 나가면 성격이 또 다릅니다. 그쪽은 비스타 워커힐 수영장 후기에 따로 적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영모를 꼭 써야 하나요?
네, 필수입니다. 다만 대여가 되므로 따로 사 갈 필요는 없습니다. 실리콘과 폴리에스터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Q. 운동복을 챙겨 가야 하나요?
아닙니다. 락커룸에 상의·하의·양말이 비치되어 있고, 운동화도 카운터에 요청하면 빌려줍니다.
Q. 수영장 수심이 얼마나 되나요?
1.2m입니다. 레인은 3개이고 그중 2개가 수영용, 1개가 자유 활동용입니다.
Q. 헤어드라이어가 락커룸에 있나요?
비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직원에게 요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Q. 수영장 좌석은 돈을 내야 하나요?
커튼이 달린 카바나 좌석만 유료이고 2개뿐입니다. 나머지 베드는 무료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Q. 객실 욕실에 샤워부스가 따로 있나요?
없습니다. 욕조 안에 들어가서 샤워하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관광 목적이라면 위치가 큰 장점입니다. 실제로 일본·중국·동남아 투숙객이 아주 많았고, 그만큼 직원분들이 여러 언어를 하고 응대도 좋았습니다.
부대시설만 놓고 보면 “몸만 가도 되는 곳”이라는 게 이 호텔의 성격입니다.
수영모를 빌려주고 운동복을 주니까, 호캉스 짐을 줄이고 싶은 분에게는 이 점 하나만으로도 선택할 이유가 됩니다.